(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벌꿀에 첨가하면 안되는 액상과당을 첨가해 제조‧판매한 충남 공주 소재 'oo농산'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20일 식약처에 따르면 'oo농산'에서 제조한 벌꿈 제품이 가짜로 의심된다'는 공익제보가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회사 대표는 지난 2019년 1월경부터 올해 4월경까지 양봉농가로부터 구입한 벌꿀 56톤 가량에 구입원가가 낮은 '액상과당'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600g~2400g 단위로 소분 포장해 납품하며 유통업체에 원 벌꿀의 4배 가량 늘어난 약 227톤, 14억 5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한 혐의다.

벌꿀의 구입 원가는 kg당 약 6000~9000원이지만 액상과당의 경우 kg당 500~600원 정도로 1/10 수준이다.

회사 대표는 이를 악용해 불법으로 제품을 제조한 후 천연 벌꿀로 속이기 위해 '벌꿀 100%' 제품이라고 표시해 판매해 왔다. 또한 제조와 판매 내역을 확인할 수 없도록 거래기록을 전혀 작성하지 않고 원료 구입과 제품 판매 시 현찰로만 거래하는 등 치밀함을 드러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을 기만하거나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안전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식품안전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의심되는 제품을 인지했을 때 '133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용환 기자 praypyh@nwtn.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