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세정 기자)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에 전국 전몰(전쟁터에서 적과 싸우다 죽음)·순직 군경의 어린 자녀들에게 '보훈 산타'가 찾아간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서울지방보훈처 4층 회의실에서 오는 24일에 '보훈산타' 출정식을 가진 후 산타 복장으로 전국 전몰·순직군경의 13세 이하 어린이를 둔 가정을 직접 방문해 손 편지와 깜짝 선물을 전달한다"고 23일 밝혔다.
보훈 산타가 찾아갈 전국 전몰·순직군경 13세(초등학생) 이하 자녀는 47가구 64명이며, 이 가운데 초등학생은 52명(83%), 미취학아동은 11명(17%)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이 발전된 후 진행하는 첫 행사이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영웅들의 남겨진 유가족, 특히 미성년자녀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 등 정서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보살피고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맞춤형 종합지원프로그램이다.
출정식에는 박민식 보훈처장을 비롯해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후원·지도단(멘토단)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안지환 성우, 가수 현숙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출정식을 마친 후 보훈 산타들은 산타 복장을 하고 어린이가 있는 수도권 전몰·순직군경 가정을 방문해 손 편지와 선물을 직접 전달한다.
아울러 전국 각 지역에서도 보훈관서장을 비롯해 보훈단체장, 지역 기관장, 지역 유명 인사 등이 산타 복장을 하고 해당 지역 내 어린이 가정을 방문할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순직경찰관의 자녀가 산타가 주는 선물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이에 이번 보훈 산타가 영웅의 남겨진 어린 자녀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성탄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