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6일 오전 거의 모든 주요 신문들이 일제히 자신을 향해 '국가예산 통과는 넞어졌는데, 여당 지도부가 자기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며 비판을 쏟아부은 것에 대해 억울함을 표현했다.
이와 관련,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전체예산을 위해서도 혼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 정책위의장은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저를 비판한 것이)제가 이번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우리 지역 5개 사업에 111억원을 증액시킨 것이 너무 과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번에 국가예산 통과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이며 사과한 뒤 "그러나 통과를 위한 여야협상은 매일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지역구 예산만 챙기느라 늦어진 것은 아니다"고 토로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저는 우리 지역구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지역이든, 반드시 필요한 예산이라고 판단되면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국립광주청소년치료재활센터 건립 예산 160억원 중 설계비 10억원을 반영시킨 것이 대표적"이라고 예를 들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또한 아직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저는 우리 지역구 예산만을 챙긴 것이 아니다"며 "여당 정책위의장으로써 '약자·민생·미래'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가에 꼭 필요한 예산들을 살뜰히 챙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제가 국회에서 증액시킨 우리지역 사업들도 그 내용을 자세히 보면 반드시 우리 지역만을 위한 예산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예를 들어 저는 '대산-당진 고속도로' 사업에 80억원을 증액시켰고, 이를 시작으로 향후 총사업비 약 907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꼽았다.
성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이 사업은 국토균형발전과 국가전체의 경제를 위한 사업이라고 봐야 한다. 대산항의 물동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국 6위를 기록한 전국 주요 항만 중 하나"라며 "이런 대산항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면 현재 40km나 이동해야 하는데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2km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대산항에 들어오는 물류들은 우리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저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에 21.5억원을 증액시켰으며, 이를 시작으로 향후 총사업비 약 157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은 사업명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차원의 사업이지 우리 지역의 이익만을 위한 사업은 아니다.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증액이 필요했다"고 또 하나의 예를 들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그외 사업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이긴 하지만, 우리 지역이든 아니든 국가예산으로 꼭 해야만 하는 사업들이기에 증액시킨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당 정책위의장으로써 국가전체를 바라보며 '약자·민생·미래'라는 3개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