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폭풍' 속 국내 기업 재무건전성 크게 악화
'경제폭풍' 속 국내 기업 재무건전성 크게 악화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2.12.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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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7일 '상장사 재무상황 분석 결과' 발표
총부채 증가, 영업이익률 하락, 이자비용 눈덩이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국내 기업의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은 부실해졌다는 분석결과가 27일 발표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최근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국내 1612개 상장사(대기업 160개, 중견기업 778개, 중소기업 674개)의 올해 3분기까지의 재무상황을 구분해 분석한 결과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 기업매출과 총자산 등 성장성은 향상됐지만 영업이익과 수익성 등은 일제히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조사기업의 올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19.0% 증가했다. 이 중 ▲대기업이 17.8% ▲중견기업 23.4% ▲중소기업이 10.2% 상승했다.

총 자산의 경우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총부채가 4.4% 늘어나며 '빚으로 쌓아올린 자산'이라는 평가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실제 분석기업의 합산 총자산은 39조원 늘어난 반면 총부채는 40조원 증가해 부채증가액이 자산증가액을 초월했다. 이 중 ▲대기업은 총자산이 2.6% 오른 동안 부채는 4.1% 상승했고 ▲중견기업은 총자산이 4.0%, 총부채 5.9%가 ▲중소기업은 총자산이 1.2%, 총부채가 1.1% 각각 증가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는 지난해 3분기까지 53.5%를 기록한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7.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했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 대기업은 58.3% 성장했지만 올해는 -12.5%로 분석돼 적신호가 켜졌다.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매출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매출액당기순이익은 5.9%로 전년동기대비 1.5%p 줄어들었다. 이는 기업이 많이 팔고도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것으로 해석돼 수익구조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반면 기업의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22.3% 폭등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조사기업의 3분기 총 이자비용은 약 3조 5000억원으로 분기 당 4~5000억원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조사기업의 3분기 누적 부채비율이 81.4%에 달해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차입금의존도 역시 전년의 18.9% 보다 오른 19.4%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자기자본비율도 전년동기대비 2.3%p 하락한 55.1%로 조사돼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최근 기업이 체감하고 있는 경영위기가 코로나 시국보다 크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증명됐다"며 "올해 기업에 많은 부담이 됐던 공급망 훼손, 고비용의 복합위기는 내년에 더욱 심각해진 전망이어서 기업들의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킬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어 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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