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난방비 폭등 문제 해결책 두고 '티격태격'
與野, 난방비 폭등 문제 해결책 두고 '티격태격'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3.01.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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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에너지기업)횡재세든 연대기여금이든 모색해야"
성일종 "시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난방비 폭등으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할 지를 두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정부의 '에너지바우처 2배 인상' 대책에 대해 "여론에 떠밀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땜질 정책이 아니라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 잘하셨다고 말씀드린다. 그러나 매우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방위적인 물가 폭등 때문에 민생 경제가 견디기 어려울 만큼 국민의 고통이 크다"며 "이를 방치하면 급격한 소비 위축은 물론이고 경제 전체가 심각한 불황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안한 7조 2000억원의 에너지 물가 지원금 지급 논의를 최대한 서두르자"며 "포괄적인 민생 회복을 위해 30조원 규모의 민생 추경, 민생 프로젝트도 다시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천문학적 이윤에 감세 혜택까지 누리는 초(超)거대기업들이 국민 고통 분담에 동참할 길을 마련해야 한다"며 "횡재세든 연대기여금이든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사진=성일종 의원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사진=성일종 의원실)

이와 관련,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매기자는 이 대표의 주장에 "세계적인 석유 메이저 회사에는 횡재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국제시장에서 (원유를)구매해 생산·영업을 하는 우리 기업은 원가가 시장가격"이라며 "시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비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에너지 호황이면 정유사가 횡재세를 내고, 반도체가 호황이면 반도체 회사가 횡재세를 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 일당과 결탁해 거둬들인 1조원에 가까운 대장동·백현동 개발이익을 횡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횡재를 하도록 설계하고 결재한 사람에게 횡재세를 물려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자신의 횡재를 감추고자 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잘못된 정치를 그만두라"며 "횡재세를 내야 할 사람은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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