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두, "尹 정권,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아"
이재명 검찰 출두, "尹 정권,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아"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3.01.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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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도대체 언제까지 이재명 대표를 참아줘야 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검찰에 출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출두 전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 주십시오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법치주의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면서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 국민 여러분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 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과 미래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다"며 "곧 여러분께도 공개하겠다.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재명 대표를 참아줘야 하나"라고 응수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오늘 대장동 게이트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대표 개인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데 '법치주의, 헌정질서 파괴'를 운운하고 '정적제거'라며 약자코스프레를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검사의 역할에 충실한 그저 할 일을 하는 검사를 두고 '이 나라가 검사의 나라가 되었다'라느니, '사법살인'이라느니 온갖 가당치도 않은 소리를 외쳐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한 줌 권력을 남용해 부패한 개발업자에게 4000억원이 넘는 돈을 몰아주고 그 중 428억의 지분을 보장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이 대표가 수의계약을 통해 대장동 형제들에게 3690억원 가량의 아파트 분양 수익도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런 부정부패 범죄에 연루된 이가 검찰에 출석하는데 그 모양새가 매우 소란스럽다"며 "대선에서 패배한 장수가 염치도 없이 연고도 없는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에 나와 혹세무민하더니 야당 대표 자리까지 꿰차고 농성을 벌이는데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듯하다"고 비틀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검찰 수사관에게 호통을 치고 적법한 압수수색을 몸으로 막았다. 검찰의 소환 통보 방식이 무례하다며 화를 내고 출석일과 시간, 출석 횟수도 자기 마음대로 정했다. 지난 10일 성남FC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던 날엔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우르르 끌고 와 세 과시를 하더니 이번에는 '내가 이재명이다'라며 광기에 차 울부짖는 개딸들을 동원해 '재명 수호' 집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상식적인 정치인이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진즉에 당과 정치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겸허하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했을 것"이라며 "이재명의 정치는 참 좀스럽고 지저분하다. 기어코 본인의 피의사실을 민주당과 결부시켜 여론을 반으로 쪼개고 어떻게든 살아 남아보려 모두를 진흙탕 속으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재명의 정치는 책임을 지는 것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왜 구질구질하게 권력을 부여잡고 그 뒤에 숨어있기나 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이재명 대표의 불법 혐의는 켜켜이 쌓여있다. 앞으로도 검찰의 소환조사는 계속될 것이고 재판도 이어질 것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 기괴하고 짜증 나는 광경을 봐야 하나"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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