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국내 폐경 여성 4명 중 1명 이상이 복부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정인경 중앙대 체육교육학과 교수팀이 지난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64세 폐경 여성 1890명을 대상으로 폐경 이후 운동 등 신체활동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 이후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모두 하지 않는 비율은 50대가 51.1%, 60대가 53.8%로 절반을 넘었고 둘 다 하는 비율은 50대가 9.9%, 60대가 8.4%에 불과했다.
또한 평균 하루에 앉아서 지내는 시간은 50대가 425분, 60대가 421분으로 약 7시간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50대 폐경 여성의 25.1%는 복부비만으로 나타났다. 이중 34.1%는 공복 혈당이 100㎖/㎗ 이상으로 공복 혈당 장애 상태였고, 8.7%는 사실상 당뇨병 환자였다. 60대 초반의 폐경 여성의 복부 비만 비율은 50대 보다 높은 30.6%였다.
아울러 폐경 여성의 손아귀 힘(이하 악력)이 적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컸다.
악력이 건강 체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50대 폐경 여성은 ▲복부비만 위험 4.6배 ▲고혈당 위험 1.8배 ▲고중성지방혈증 위험 1.4배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위험 2.3배 ▲대사증후군 위험은 2.3배 높았다.
악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60대 역시 ▲복부비만 위험 6.4배 ▲대사증후군 위험 1.9배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정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예방을 위해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중ㆍ고강도 운동을 지속해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폐경 여성은 PCㆍ스마트폰 사용, TV 시청 등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2시간 이내로 줄이고,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