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가 정전 70주년인 올해 빛바랜 흑백사진 속 참전 영웅들의 사진을 고해상도의 컬러로 복원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보훈처는 이를 위해 14일 오후 3시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불멸의 6·25전쟁 영웅, 청년으로 돌아오다' 사업의 업무협약식을 맺는다.
특히 협약식에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의 전투기 출격을 기록한 김두만 장군을 비롯해 첩보작전과 야전에서 많은 공적을 세운 고 김동석 대령의 장녀인 가수 진미령, 그리고 흥남철수 시 10만 명의 피난민을 구한 고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증손자인 벤지민 포니가 참전 영웅과 유족 대표로 참석해 복원 사진을 전달받게 된다.
이번 사업은 6·25전쟁 당시 찍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 용사들의 흑백사진을 인공지능(AI)) 얼굴 복원기술 및 안면 복원을 활용해 고해상도의 컬러 사진으로 복원함으로써 70년 전 자유수호 영웅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현재적 시점에서 기억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자생의료재단의 기획과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보훈처가 참전 영웅들의 사진을 제공하고 성균관대는 소프트웨어학과와 인공지능학과 학생들을 통해 기존의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생존 참전 용사들의 6·25전쟁 당시 사진은 3~4월 중 참전유공자회 전국 각 지부와 지회, 보훈관서를 통해 접수 받아 5~6월 중 복원하게 된다.
또한 보훈처는 복원된 사진을 액자로 제작해 참전 용사와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액자사진은 정전 70주년을 전후해 별도 전시하고 사진첩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인생의 가장 빛나는 청춘 시절과 가장 빛나는 순간'을 소환함으로써 그분들과 가족에게는 자긍심을, 우리 국민과 미래세대들에게는 잊히지 않는 불멸의 영웅으로 기억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