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장소 사진에 삶 투영해 작품으로 표현
사실과 왜곡의 경계...또 다른 감정 생겨나
사실과 왜곡의 경계...또 다른 감정 생겨나
(서울=내외방송)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떠난 해외 여행은 낯설기만 하다.
낯선 곳에서 느낀 새로운 깨달음과 풍경은 여정 내내 머릿속에 기록된다.
하지만, 여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행 당시의 생생함이 그대로 기억될 수 있을까?
일부는 또렷하게 떠오르지만, 흐릿해진 나머지 기억은 수많은 시간과 경험의 혼재 속에서 왜곡된다.
안다은 작가는 "시간이 흘러 잊어버렸다가도 어느 순간과 만나면 떠오르는 것이 기억"이라고 말한다.
이 기억은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동시에 생각해낼 수 있다.
안 작가는 이를 활용해 작품으로 남겼다.
여행 장소를 안 작가만의 시선으로 담고 일기처럼 자신의 삶을 투영시켰다.
사실과 왜곡의 경계 속에서 새로운 인물과 사물이 추가되고, 작품이 완성되면서 그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감정들도 생겨난다는 것이다.
표현법도 이전 작품과는 달라졌다.
색감을 채우고 묘사하는 방식에서 이번 전시는 사소한 부분에 집착하지 않고, 조금 더 관대한 태도를 나타내기 위해 붓질을 속도감 있게 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을 여행의 장면을 특유의 감성을 담아 표현한 안다은 작가의 개인전 '진정한 여행(True Travel)'은 오는 3월 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도올에서 열린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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