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대해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오늘(3월 31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노웅래 의원, 이재명 대표와) 하 의원과는 입장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불체포특권은 정치탄압으로부터 의회와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 정부가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을 정치 탄압하는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고, 하 의원은 부풀려졌다고는 하지만 혐의를 인정하고 있어 표적 수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의원들이 판단한 것 같다"며 가결 배경을 분석했다.
이어 "노웅래 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그간의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했다는 호소가 작동한 것"이라며, "검찰이 노 의원 집에서 발견했다는 돈다발은 노 의원의 출판기념회나 상을 당해 받은 조의금이었음에도 검찰이 돈다발 사진을 찍어서 공개한 것은 정치탄압의 의혹이 짙다"고 해명했다.
한편 어제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투표수 281명 중 ▲찬성 160표 ▲반대 99표 ▲기권 22표로 가결 처리됐다.
국민의힘이 불체포특권 폐지 당론을 정함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가결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중잣대, 내로남불 등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6.1 지방선거 전 경남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7,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하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조만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