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매개모기, 4~10월 야간에 주로 활동
야간 외출 시 기피제 사용하고,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해야
(서울=내외방송) 국내 말라리아 감염 예방을 위해 위험지역 내 모기 채집이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인천광역시와 경기도·강원도 북부에서 말라리아 매개모기 발생과 원충 감염 여부 조사가 시작됐다.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은 매년 4~10월 위험지역 내 50개 지점에서 모기를 채집하고,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의 발생 양상과 원충 보유를 확인해 국민에게 제공된다.
얼룩날개모기는 흑색의 중형 모기로 날개에 흑색과 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유충은 논이나 수로 등 물에 서식하며 암컷 성충은 산란기 야간에 소와 말, 돼지를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기 채집은 유문등(벌레퇴치기)을 이용해 민간지역 36개 지점에서 7일 동안, 군부대 14개 지점에서 이틀 동안 이뤄진다.
질병관리청은 채집한 모기를 모기지수로 환산해 말라리아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한다.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인간에게도 발열이나 오한 등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4~10월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 밝은 색 긴 옷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야외 활동 자제 ▲방충망 정비 ▲모기장과 살충제 사용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후 발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 방문 등이 권고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지자체는 말라리아 매개모기 발생 억제를 위해 유충 서식이 가능한 물웅덩이를 제거하고, 환자 발생 시 집중적으로 방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모기활동시간대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모기와 접촉 최소화를 위해 예방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