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올해 중 꼬치동자개·좀수수치 추가 방류 예정
(서울=내외방송)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 민물고기인 '모래주사' 250여마리가 최근 섬진강에 방류됐다.
29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이번 방류는 '멸종위기 담수어류 생태특성 및 보전방안 연구'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4월부터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주)생물다양성연구소가 공동으로 모래주사 인공 증식에 성공해 전북 임실군 신평면의 섬진강 유역에 개체를 풀었다.
모래주사는 섬진강과 낙동강 수계(물이 모여 같은 물줄기를 이룸) 일부 수역에 서식하는 잉엇과 고유종으로 지난 1998년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된 이후 2017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상향 지정됐다.
주로 하천 중상류와 자갈과 모래가 깔린 여울의 바닥 근처에서 사는 모래주사는 몸이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성체의 길이는 10cm 내외다.
등은 짙은 갈색, 옆면 아래에서 배쪽은 은백색을 띠며 몸 옆 가운데에는 긴 세로띠가 있다.
아랫입술에는 하트 모양의 육질돌기(살처럼 튀어나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임실군 일대에서 채집된 개체를 인공채란(인위적으로 알을 낳게 함)을 통해 수정란을 얻어 치어(어린 물고기)를 생산했다.
1년 이상 사육을 거쳐 준성체(몸길이 5~6cm)로 자란 치어는 방류 후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성 증진 훈련'을 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올해 또 다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민물고기인 꼬치동자개와 좀수수치도 각각 함양군과 고흥군에 방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종의 복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림생태원은 모래주사 첫 방류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잠재 서식지 파악이나 유전 다양성 제고 등 노력을 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