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시인 이육사의 탄생 119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제 '푸른 하늘에 다을드시'가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문화공간이육사 앞 264예술공원에서 열린다.
일제강점기 대표 민족시인인 이육사(1904~1944)는 1939년부터 3년간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거주하면서 대표작인 '청포도', '절정' 등을 발표했다. 성북구청과 성북문화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이육사 시인 탄생 기념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명인 '푸른 하늘에 다을드시'는 이육사의 시 '교목'의 한 구절로,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푸른 하늘'로 대표되는 이상향으로 가려하는 숭고한 정신을 담고 있다.
지역연고 예술단체 노는여자(노래하는여자)가 '광야에서', '사랑이 떠나가네' 등의 노래를 들려주고 배우 문호진과 안민영은 이육사의 수필 '연인기'를 낭독한다. '연인기'는 이육사가 자신의 벗인 신석초에게 보낸 편지 두 편과 '인장'이라는 소품에 대해 쓴 수필이다.
이어 역사와 시를 노래하는 밴드 빈티지프랭키가 이육사의 시에 음을 붙여 만든 노래 '교목', '청포도' 등을 들려주며 문화제의 막이 내린다.
한편 16일부터 20일까지 문화공간 이육사에서는 문화제 부대행사인 '퀴즈 체험'이 진행돼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는 이육사의 독립운동과 문학의 역사를 알릴 예정이다.
성북구 측은 "종암동 주민들이 조성한 야외 공간인 이육사 예술공원에서 이육사의 편지와 수필, 노래를 함께 들려줌으로써 푸른 하늘을 꿈꾸던 이육사의 이상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