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가야금연주가 지성자 명인이 오는 28일 오후 4시, 민속극장 풍류에서 성금연 명인의 탄생 100주년 기념 연주회 <지성자의 성금연 15현 음악세계>를 개최한다.
성금연 명인은 국악연주가로는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가야금 산조 예능 보유자다. 산조뿐만 아니라 무용반주, 민요반주, 시나위 합주에 능했으며 다양한 창작곡을 남긴 작곡가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경기 무속장단이나 무용곡, 민요 등을 더 효과적으로 연주하기 위해 음역이 넓은 15현 가야금을 개량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작품을 작곡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성자 명인은 바로 성금연 명인의 딸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보유자다. 모친인 성 명인에게 가야금을 배웠고 일본에 거주하는 동안 한국문화원, 민족학교, 동경예대에서 국악을 가르치며 음악 활동을 했으며 1990년 귀국 후 성금연 명인의 뒤를 이어 전통음악 계승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또 <성금연가락-풍류한바탕>(2019) 음반 및 악보, <춘사 성금연 작품 악보집>(2019)을 출판하며 성금연 명인의 음악 세계를 집대성했다.
이번 공연은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의 사회로 성금연 작곡의 15현 가야금곡들이 연주된다.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생동감있게 시작되는 봄날을 그린 <춘몽>,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모성애를 표현한 <흥>,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한 송이 꽃에 비유한 <향수(꽃의 향기)>바리공주 설화의 감흥을 담은 <새가락 별곡>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새가락 별곡>은 가야금 연주로만 작곡된 곡에 지영희 명인의 해금 가락을 새롭게 더했고, 타악 연주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음악적인 부분을 아쟁으로 보완해 더 풍성한 음악을 전하게 된다.
제46회 난계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태영(해금)과 우리소리바라지의 대표인 조성재(아쟁), 성금연가락보존회 회원인 윤재영, 신승균, 이정민(타악)이 성금연 명인의 15현 음악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힘을 더해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