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수준 낮은 가구 연료비 지출 더 많아, 요금 인상 서민들에 큰 부담
(서울=내외방송) 올 1분기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요금이 1년 전보다 30% 이상 올라 외환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분기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지수는 135.49(2020년=100)로 지난해 1분기보다 30.5% 올라 외환위기 상황이었던 1998년 1분기(4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기료 물가지수는 136.48로 지난해 동기보다 29.5% 상승해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도시가스 물가는 129.00으로 36.2%, 등유 물가는 171.14로 23.6% 각각 상승했다. 이는 최근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에서 연료비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 연료비는 평균 7만 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가 늘었고, 2분위 연료비는 평균 7만 463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가 늘었다.
정부는 최근 예년보다 높은 여름 기온으로 취약 계층들이 '냉방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회 배려계층에 대해 1년간 전기요금 인상분 적용을 유예하고 에너지바우처 단가 상행과 지원 대상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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