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스니커즈 스타일과 문화를 한눈에
'역대 최대' 스니커즈 스타일과 문화를 한눈에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05.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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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규모 스니커즈 관련 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Our Wall_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Photo ©구본숙. (사진=세종문화회관)
Our Wall_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Photo ©구본숙.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내외방송) 국내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스니커즈 관련 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SNEAKERS UNBOXED: STUDIO TO STREET)이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린다.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은 런던 디자인 뮤지엄(The Design Museum)의 월드투어 전시로 2021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덴보쉬, 대만 타이페이에 이어 이번에 서울에서 관객을 맞는다.

'스니커즈'는 밑창이 고무로 된 신발을 일컫는 말로 초기에는 운동선수를 위해 디자인됐으나 현재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신는 신발이다. 런던 디자인 뮤지엄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매일 구매하고 착용하는 아이템인 스니커즈를 디자인 오브제로 해석해 큐레이션했다.

과거에는 스니커즈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하위문화(서브컬쳐)로 여겨졌으나 지난 몇 십년간 대중적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현재는 수십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거대한 산업이자 장르가 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서울 전시는 스니커즈의 스타일은 물론 역사, 산업, 기술 등 스니커즈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다룬다. 스타일(THE STYLE), 퍼포먼스(PERFORMANCE),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서울(SEOUL) 등 4가지 섹션을 통해 스니커즈뿐 아니라 관련 영상과 사진까지 총 700~800점이 전시된다.

'스타일' 섹션에서는 1970년대부터 인기 뮤지션과 스포츠 스타 마케팅을 통해 젊은층의 욕망을 자극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스니커즈를 소개하고 '퍼포먼스' 섹션에서는 최고의 기능을 위해 스니커즈에 적용된 과학과 기술적 영역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를 볼 수 있다. 

이어 '지속 가능성' 섹션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업사이클링, 리메이크 등 신발의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다루며 마지막으로 전시 최초로 소개되는 '서울' 섹션은 한국의 정체성을 가진 다양한 아티스트의 협업 작품과 함께 스니커즈 산업의 중심에 있던 한국의 스니커즈 문화를 담아냈다.

전시장 한쪽을 가득 채운 거대한 규모의 '아워월(Our Wall)'은 스니커즈 산업과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꿈의 컬렉션'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364개의 스니커즈와 거울 속에 비친 관람객의 스니커즈까지 더해져 총 365개의 스니커즈가 모인 '아워월'이 완성된다.

버질아블로 'The Ten'과 제프 스테이플의 '피죤'_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Photo ©구본숙. (사진=세종문화회관)
버질아블로 'The Ten'과 제프 스테이플의 '피죤'_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Photo ©구본숙. (사진=세종문화회관)

전시에서는 스니커즈의 원형으로 여겨지는 1920년대의 상징적인 모델부터 세계적으로 이슈를 일으킨 상징적인 스니커즈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스니커즈의 대표격으로 1985년 첫 발매 이후 수많은 이들을 열광시키며 단순한 신발을 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떠오른 '나이키 에어 조던'의 컬렉션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스니커즈 붐을 상징하는 전설적인 모델인 '나이키X제프 스테이플 나이키 덩크 SB 로우 스테이플 NYC 피죤'도 만날 수 있다. 그레이 컬러에 비둘기가 그려져 '피죤 덩크'로 불리는 이 스니커즈는 2005년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제프 스테이플과 나이키가 단 150켤레를 제작한 모델이다. 

당시 매장에서 30켤레를 한정 판매하면서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매장 앞에 진을 치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스니커즈 폭동'을 일으킨 신발로 유명세를 얻었다.

또한 스트리트 패션에서 시작해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글로벌 패션 아이콘 버질 아블로가 2019년 나이키의 상징적인 스니커즈 10개를 해체주의적 독창성을 발휘해 다시 만들어낸 'The Ten'(더 텐) 시리즈가 함께 전시된다.

이외에도 뉴욕 브루클린에 기반을 둔 크리에이터 그룹 미스치프가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와 공동제작한 '사탄' 스니커즈를 만나볼 수 있다. '사탄'은 나이키의 에어맥스97 모델을 개조해 운동화 밑창에 사람의 혈액 한 방울을 넣어 제작됐는데, 이에 대해 나이키는 미스치프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냈다. 

이와 함께 요르단강에서 끌어온 성수를 넣어 만든 또다른 한정판 스니커즈 '지저스'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내 대표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 ‘와디'(WADI)가 서울 전시 총괄 디렉터로 참여해 관람객들이 스니커즈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며 디지털 아티스트 ‘웨이드(WADE)'는 전시의 앰버서더로서 디지털과 현실을 넘나들며 스니커즈 문화의 가이드가 되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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