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서울시향이 오는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빌마이어의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말러 교향곡 5번은 영화 <헤어질 결심>, <타르>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해진 곡이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이 곡을 실황으로 들으려는 음악 애호가들이 몰리면서 공연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추가 오픈한 합창석 티켓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고 한다.
이번 무대는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며 국제 음악계에 정평이 나 있는 지휘자 안야 빌마이어와 도이치 그라모폰 최연소 아티스트인 다니엘 로자코비치의 서울시향 데뷔 무대다.
안야 빌마이어는 헤이그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 네덜란드 음악계 사상 두 번째 여성 상임지휘자이며 지난 2021년부터 헤이그 레지덴티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니엘 로자코비치는 15세 나이에 도이치 그라모폰 최연소 전속 아티스트로 입성하며 '21세기 바이올린 신동'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2018년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과 무반주 파르티타 2번이 수록된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최근 발매한 <Spirits> 등 총 4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특히 그는 2017년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고 올 1월 프랑스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에서 블랙핑크와 함께 ‘셧다운(Shut Down)’ 샘플링 원곡인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연주를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1부에서는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스페인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당대의 거장 사라사테에게 헌정된 곡으로 바이올린의 눈부신 기교와 서정적 요소가 풍부해 우아한 선율과 조화로운 색감, 화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2부에서는 '말러 교향곡 5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1971년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4악장 '아다지에토'가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유명해졌고 최근 영화 <헤어질 결심>에 삽입되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곡은 말러가 1901년 만들기 시작해 19세 연하의 알마 쉰들러를 만나 사랑에 빠진 1902년 가을에 완성한 5악장의 곡이다. 말러는 당시 알마와 연애를 시작하면서 결혼을 생각하지만 심각한 건강 악화로 죽음의 위기를 넘기기도 했는데 이러한 그의 삶이 녹아있는 곡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