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소폭 상향했다.
WB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p 하락한 수치지만 올해 WB가 예측한 올해 성장률 1.7%보다는 상향된 수치다.
WB는 긴축 통화정책의 지속으로 내년에는 2.4% 성장을 예측했지만, 은행 부문의 압박이 확산되거나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통화정책이 더 긴축될 경우 글로벌 성장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WB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가속, 기후 변화 완화, 부채 곤경에 처한 국가들의 부채 탕감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의 구현,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발전의 기반 설정을 위한 개혁이 필수"라고 전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1.1%, 유로 지역 0.4%, 중국 5.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WB는 중국의 회복세와 일부 국가들의 성장 전망 개선으로 올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유럽 및 중앙아시아 경제는 개선되지만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경제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글로벌 금융 압박과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지정학적 긴장, 사회적 불안,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등이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런 위험이 구체화될 경우 잠재 성장이 더 약화돼 장기적으로 신흥국, 개발도상국의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제이 방가 WB 총재는 "빈곤을 줄이고 번영을 확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용"이라면서, "성장 둔화는 일자리 창출을 더 어렵게 만든다. 성장 예측이 숙명이 아니라는 걸 명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