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하수 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전국 17개 시도별 하수처리장 중 최소 1개소 이상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포괄할 수 있도록 선정해 하수를 채집했고, 이 중 ▲필로폰 ▲코카인 ▲엑스터시 등 주요 불법 마약류 7종의 검출 여부를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최근 3년간 연속적으로 선정해 조사한 34개 하수처리장에서 조사대상 불법마약류 7종 중 5종이 한 번이라도 검출돼 마약청정국에서 더이상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의 특징은 ▲필로폰(메트암페타민)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사용추정량 ▲엑스터시(MDMA) 사용추정량 증가세 ▲항만‧대도시 지역의 상대적 높은 사용추정량으로 요약된다.
특히 대표적 불법마약류인 필로폰은 3년 연속 조사 대상 34개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 인구 1,000명 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약 20mg으로 파악됐다.
엑스터시는 사용추정량이 ▲2020년 1.71mg ▲2021년 1.99mg ▲2022년 2.58mg으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고, 검출된 하수처리장 역시 ▲2020년 19개소 ▲2021년 27개소 ▲2022년 27개소로 늘어나는 경향이다.
또한 부산·인천·울산 등 항만 지역에서 평균 31.63mg,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 등 대도시에서 평균 26.52mg을 각각 나타냈다.
이에 식약처는 불법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유럽 마약 및 마약중독 모니터링 센터(EMCDDA)' 등 국제기관과 적극 공유하고 국내의 수사‧단속 관계기관에도 제공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