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현지시각 10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주를 방문해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에 헌화하고, 크즐오르다 국립대에서 '홍범도 장군과 카자흐스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는 등 보훈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우 의장은 먼저 홍범도 장군 묘역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했다. 이 기념공원은 홍범도 장군의 묘역이 있었던 곳으로 2021년 유해 봉환 이후 국가보훈부의 지원을 통해 기념공원과 전시관이 조성된 바 있다.
우 의장은 이어 크즐오르다 국립대로 이동해 베이비트쿨 카리모바 총장과 면담하고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 홍 장군의 유해봉환 후속사업으로 ▲고려극장 개선사업 ▲홍 장군 기념공원 조성 ▲전북-크즐오르다 농업기술 교류 사업 등을 강조하고, 강연 도중 '한 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을 접하고는 "K-팝과 드라마뿐 아니라 한국문학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크즐오르다 고려인 대표 초청 만찬간담회도 개최했다. 우 의장은 "척박한 땅이었던 크즐오르다를 카자흐스탄 쌀 생산의 90%를 담당하는 지역으로 변모시킨 것은 고려인들의 개척정신"이라며,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미래를 열어간 고려인들이 한-카자흐스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개척자로서도 소중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고려인 원로 김 례프 선생이 홍범도 장군 묘비를 홍범도 장군기념사업회에 기증해 의미가 컸다. 이는 홍 장군 묘비 원본으로 김 례프 선생이 30여년 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가 홍범도 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한 우 의장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맞아 기증한 것이다.
우 의장은 "그동안 사진으로만 존재를 알고 있었고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김 례프 선생께서 이 묘비를 조국에 안겨주니 너무나 감격스럽고 가슴이 떨린다"면서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