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섯번째 수상, 볼쇼이 극장에서 '미리내길' 선보여
(서울=내외방송) 강미선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가 현지시각 20일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을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발레의 개혁자'로 불리는 장 조르주 노베르를 기리기 위해 1991년에 제정된 상으로 세계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심사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1999년 발레리나 강수진을 시작으로 2006년 발레리나 김주원, 2016년 발레리노 김기민, 2018년 발레리나 박세은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강미선은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상연된 '유니버설발레단 코리아 이모션' 중 <미리내길>에서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모습을 표현했고, 이번 시상식에서도 볼쇼이 극장에서 발레리노 이동탁과 <미리내길> 공연을 선보였다.
그는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 연수단원으로 입단한 이후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고, 현재까지도 20여년간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에 결혼한 남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역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다.
특히 그는 2021년 10월 아들을 출산한 뒤 불과 5개월 만에 발레 <춘향>에서 '춘향' 역으로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