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부담,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세 등 반영
(서울=내외방송)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한국전력은 21일 올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처럼 1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2분기에 6.9원이 오른 것을 시작으로 모두 5번에 걸쳐 kWh당 총 40.4원이 오르며 약 39%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폭을 kWh당 51.6원으로 산정했지만 올 1, 2분기를 합친 누적 요금 인상 폭은 kWh당 21.1원이었다.
정부는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을 앞두고 다시 요금을 올릴 경우 국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하면 인상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약 51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추산한 당시 예측과 지금 예측은 달라질 수 있다"며 동결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도 동결 결정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전의 누적 적자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재무 위기 극복을 이유로 여름 이후 추가 인상이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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