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 마음껏 갈증해소 어려운 '신부전증'
무더위에도 마음껏 갈증해소 어려운 '신부전증'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3.07.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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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경희대 교수, 칼륨 배출 못할 시 부정맥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져 주의 당부
김진숙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사진=경희의료원)
김진숙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사진=경희의료원)

(서울=내외방송) 역대급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마셔도 가시지 않는 갈증으로 평소보다 과하게 물과 음료를 보충하게 된다. 하지만 건강 탓에 수분을 마음껏 보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만성 신부전' 환자다.

김진숙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이에 대해 "소변량이 감소한 중증의 만성 신부전 환자나 투석하는 환자의 경우, 수분 과다 섭취 시 부종이 발생하고 투석 간 체중 증가로 투석이 원활하지 않거나 폐나 심장에 물이 찰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다만, 무조건적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탈수로 인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신부전 단계와 소변량 등을 살펴보고 전문 의료진과 적정 수분 섭취량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부전 환자에게 또 유의해야 할 것이 바로 '과일'이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 ▲참외 ▲바나나 등은 칼륨이 풍부한데, 신장이 건강하면 칼륨을 원활히 배출해 체내 적정 칼륨 농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칼륨 배출이 어려운 신부전 환자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칼륨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체내에 쌓일 경우, 부정맥,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과일을 먹고 싶다면 한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매끼 조금씩 나눠 섭취하기를 권장한다"며, "신부전 환자에게 있어 운동과 식사조절은 당뇨, 고혈압 등 위험질환 관리와 함께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투석 중인 환자의 경우 외부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급격히 떨어진 면역 저하 상태로 상처가 나는 상황을 막아야 하고,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여름철에는 음식이나 벌레 등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만성 신부전은 평생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서 적절한 치료를 동반한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적이 아닌 동반자로서 인식하며 생활 속 주의사항을 하나씩 실천해나간다면 건강한 여름나기가 가능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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