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주대유 팀의 '쿨런'..."시원하고 쾌적한 달리기"
(서울=내외방송) 요즘처럼 습한 환경에서 쾌적하게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운동화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구현됐다.
KAIST는 지난 열흘간 기후 위기로 인한 의식주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2023 KAIST 메이커톤'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메이커톤(Make A Thon)은 '만들다(make)'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주어진 시간 안에 주제에 대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대회다.
본선에 오른 8개 팀 중 '주대유 팀'이 대상과 함께 상금 250만원을 차지했다.
'주대유 팀'은 박주언, 김대욱, 송유택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기상 이변으로 아열대화되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에 주목했다.
이 팀은 고온 다습해지는 생활환경 속에서 시원하고 쾌적한 달리기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인터렉티브 운동화 '쿨런'을 개발했다.
'쿨런'은 특수 전자 소재와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가 달릴 때만 쿨러(열을 식혀주는 장치)가 작동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신발 내부에 냉기가 잘 흐르고, 습기가 한곳에 머물지 않도록 공기의 흐름을 발생시키는 디자인도 고안했다.
특히, 사람의 움직임을 활용해 방열팬(쿨러) 구동 전력을 최소화하고 회로 크기를 줄이는 핵심 아이디어는 심사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특허 등록도 권유 받았다.
최우수상은 도시 배수로를 최적화하는 청정 하수구 시스템인 '스마트 하수구'를 개발한 '잼 미니팀(최동혁 기계공학과 학생, 김서준 전기및전자공학부 학생)이 차지했고, 상금 150만원을 받았다.
우수상은 ▲침수 상황을 조기에 감지해 거주자에게 대피 알람을 울리고 침수를 지연시키는 '사물인터넷 차수판'을 발표한 '비버 팀(양원준, 정기현, 황인철 기계공학과 학생) ▲개인 냉방과 해충 퇴치가 동시에 가능한 웨어러블 밴드인 '웬디버그'를 개발한 '그린디버그 팀(황규빈, 이연서 로봇공학학제전공 석사과정과 권하람, 황채은 전산학부 석사과정)에게 상금 100만원이 함께 수여됐다.
대상을 받은 주대유 팀의 박주언 학생은 "세부적인 교육에서부터 사용되는 재료와 장비 일체를 제공하는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낸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 팀들은 아이디어 기획법 실습과 3D 프린팅, 레이저 커터와 CNC 밀링(컴퓨터 수치 바탕 절삭기) 등 교육을 이수하고, 팀별 100만원 상당의 맞춤 재료가 제공됐다.
전은석 심사위원장 겸 KAIST 창업지원센터장은 "출품된 모든 시제품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며, "창업까지 도전하는 팀이 있다면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