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보장'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
러시아,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보장'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07.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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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수출 길목 다시 차단, 저소득 국가 큰 타격 입을 가능성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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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방송) 러시아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의 종료를 선언하며 협정이 만료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오늘부터 흑해곡물협정은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 날은 지난 5월 17일 3번째 연장 이후 2개월 기한이 만료되는 날로 러시아의 연장 거부로 17일 자정을 기해 협정은 만료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를 출발해 흑해를 거치는 주요 수출 길목이 차단됐고, 이로 인해 밀, 옥수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저소득 국가가 치명타를 입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7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협정 탈퇴 위협을 지속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흑해함대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협정 참여를 중단했다가 복귀했으며, 올 4, 5월에도 러시아가 선박 검사를 거부하며 협정 이행이 중단됐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협정 종료가 '크림대교 공격'과는 무관하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건(크림대교 공격) 이전에 입장을 이미 발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항행 안전보장 철회'와 더불어 러시아 등 협정 당사자들이 협정 이행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한 JCC(공동조정센터)의 해체를 뜻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협정 종료 선언 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이 이날 3.0% 올랐고 옥수수 1.4%, 콩 1.1% 상승했다"며 가격 상승을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세계의 빵 바구니'로 불릴 정도로 세계 최대의 곡물 수출국이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식량 지원 국가에게 지원하는 식량을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이는 만큼 러시아의 협정 종료가 저소득 국가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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