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교제 함량 후 10만번 접었다가 펴도 원형 유지
우수한 빛 투과도...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사용 기대
(서울=내외방송) 두꺼운 도화지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면 찢어지듯이 다양한 곡면 디스플레이가 출시되면서 변형에 강한 접착제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이동욱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가 반복적인 변형에 빠르게 회복되고, 높은 접착력을 갖는 감압점착제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감압점착제는 가벼운 압력을 가할 때 접착 물질이 작용하는 소재로 변형됐을 때 회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침구 매트리스 등에 쓰일 만큼 유연성이 특징인 우레탄의 분자 구조를 모방한 새로운 가교제(교차결합을 위해 사용되는 약제)를 합성해 새로운 감압점착제를 만들었다.
이 감압접착제는 접착 강도가 높고, 반복적인 변형이 있어도 우수한 회복력을 나타냈다.
가교제 함량을 증가시키고, 10만번의 폴딩 테스트(접었다 폈다를 계속해 변형도를 측정)를 했을 때에도 원형의 94%가 유지됐을 만큼 안정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용으로 적합한 우수한 빛 투과도도 입증됐다.
이 교수는 "이 점착제는 사용 목적에 따라 가교제 함량을 조절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성능의 점착제를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옥 연구원이 제 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논문명: Tailoring Pressure Sensitive Adhesives with H6HDI-PEG Diacrylate for Strong Adhesive Strength Rapid Strain Recove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