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변화'로 충전·방전 구분 가능한 스마트 이온 전지
'색의 변화'로 충전·방전 구분 가능한 스마트 이온 전지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3.08.21 15: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이 결합 통해 전자 이동 속도↑
간격재, 이동 공간 마련해 고속충전 가능
충전 중 '남색', 방전 시 '투명색'...빛 차단 에너지 저장 기술 활용
김일두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윤태광 명지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충전과 방전 과정을 시각화하는 '스마트 전기변색-아연 이온 전지'를 개발했다.(사진=KAIST)
김일두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윤태광 명지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충전과 방전 과정을 시각화하는 '스마트 전기변색-아연 이온 전지'를 개발했다.(사진=KAIST)

(서울=내외방송) 색의 변화를 통해 충전과 방전 여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똑똑한 아연 이온 전지가 개발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김일두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윤태광 명지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충전과 방전 과정을 시각화하는 '스마트 전기변색-아연 이온 전지'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자와 이온의 이동 효율을 높여주는 '파이 결합(축 대칭 모양으로 공유결합) 간격재(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가 내장된 전기변색 고분자(분자량이 매우 큰 분자) 양극재(리튬 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를 고안했다.

파이(π) 결합 간격재(Spacer)가 내장된 전기변색 고분자 구조와 본 양극재를 활용한 스마트 유연전지의 작동 개념도.(사진=KAIST)
파이(π) 결합 간격재(Spacer)가 내장된 전기변색 고분자 구조와 본 양극재를 활용한 스마트 유연전지의 작동 개념도.(사진=KAIST)

새로 개발된 이온전지는 장시간 공기 노출과 기계적 변형에도 전기변색 성능과 우수한 전기화학 특성을 유지할 수 있다.

파이 결합을 하게 되면 구조 내 전자 이동 속도를 향상시켜 이온 이동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이온 흡착효율도 극대화 돼 에너지 저장 용량 또한 높아진다.

간격재가 이동 공간을 마련해 속도를 높이고, 고속충전도 가능해진다.

충전 시 남색, 방전 시 투명하게 바뀌는 고분자가 양극으로 이루어진 전기변색 아연이온전지 (Zn ion battery).(사진=KAIST)
충전 시 남색, 방전 시 투명하게 바뀌는 고분자가 양극으로 이루어진 전기변색 아연이온전지 (Zn ion battery).(사진=KAIST)

기존 아연 이온 전지보다 저장용량이 40% 이상 확대되고, 충전 중일 때는 남색, 방전되면 투명색으로 30% 빠르게 변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 원리를 스마트 윈도우에 적용하면 낮에 태양에너지를 흡수할 때에는 짙은 색을 띠어 자외선과 태양빛을 차단하는 미래형 에너지 저장 기술로 사용할 수 있다.

김일두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사진=KAIST)
김일두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사진=KAIST)

김 교수는 "에너지 저장 역할만을 수행하는 기존 전지의 개념을 넘어서 스마트 전지와 웨어러블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미래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활용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노스웨스턴 대학교 박사 후 연구원과 김한슬 충북대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최근 인사이드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논문명: A π-Bridge Spacer Embedded Electron Donor-Acceptor Polymer for Flexible Electrochromic Zn-Ion Batteries).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