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근육량 감소외에도 만성질환 유발
맞춤형 전자약 치료제 개발 기대
(서울=내외방송)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가 전자장치를 활용해 숙원을 풀 수 있을 전망이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김민석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현재 치료제가 전무한 노인성 근감소증을 치료할 수 있는 전자약(전자장치를 활용한 치료제)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근감소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근육 감소뿐만 아니라 면역력이나 기초대사량 저하, 당뇨와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해 생존율을 낮추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노인에게서 얻은 노화 근육세포를 활용할 수 있는 '초정밀 바이오칩(DNA 등을 배열해 분석) 기반 고속 대량 전기자극 스크리닝(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노화 근육세포에 재생을 유도하는 특정한 전기자극 조건을 확인하고, 노화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의 근육과 노화가 진행된 근육을 재생시키는 최적의 자극 조건이 다르다는 것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노화된 쥐에게 6주간 자극 치료를 시행한 결과 근육량과 근육질이 증가하고, 수축력이 개선됐다.
또,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을 통해 근육 형성과 분화와 관련된 기능이 모두 향상됐다는 것도 검증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연령에 따라 근육 회복을 위한 최적의 전기자극 조건이 다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맞춤 전자약 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개념) 전환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최근 게재됐다(논문명: Silver Electroceutical Technology to Treat Sarcope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