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에서 친환경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전기가 화재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소방청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준비 중이다.
특히 전기차는 연료를 태워 동력을 발생시키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유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재발생 시 진압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25일 소방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올해 6월까지 전기차 화재발생건수는 총 121건으로 매년 2배 가량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11건(인명피해 0명) ▲2021년 24건(인명피해 1명), ▲2020년 44건(인명피해 4명)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42건(인명피해 6명)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34만 7,00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화재발생율은 0.01%로 내연기관 차량의 0.02%(2,369만 8,000대 대비 화재발생 3,680건)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전기차의 화재발생 장소는 '일반도로'가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차장 46건 ▲고속도로 12건 ▲기타도로 7건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기차 화재진압을 위해 전국 소방관서가 보유하고 있는 화재진압장비는 ▲질식소화덮개 ▲이동식 수조 ▲상방방사관창 ▲관통형관창 ▲수벽형성관창 등이 마련돼 있다.
이에 소방청은 향후 전기차 화재진압 맞춤형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 4월 약 2년에 걸친 실증 실험 연구 끝에 전기차 화재 대응기법을 개발해 '전기차 화재대응 가이드'를 제작 후 전국 소방관서에 배포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방청은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맞춰 대응방식과 장비도 그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며, "재난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대응력 강화를 위한 꾸준한 훈련과 맞춤형 장비확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