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9일 만18세 이상 국민 1천명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 결과 발표
(서울=내외방송) 우리 국민 80.2%가 민주화운동이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78.7%는 민주화운동을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아래 기념사업회)가 올해 6월 16일부터 3일간 전국 17개 시도의 만 18세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묻기 위해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 인식 ▲민주화운동 평가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및 참여의식으로 구성해 진행됐다.
설문 응답자 78.7% "민주화운동 자랑스럽다", 80.2% "사회에 기여했다" 응답
조사 결과, 올해는 지난해보다 주요 지수의 결과값이 모두 상승했다고 기념사업회는 설명했다.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 인식은 전년 대비 1.6점 오른 66.0점, 민주화운동 평가는 전년 대비 2.3점 오른 82.1점,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및 참여의식은 2.1점 상승한 71.8점으로 나타났다. 이들 값을 평균한 2023년 민주화운동 인식도 종합지수는 73.3점으로, 지난해보다 2.0점 올랐다.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이 사회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냐는 질문에는 ‘기여했다’고 답한 국민이 80.2%였으며 ‘기여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4%에 그쳤다.
민주주의 발전 저해 요인으로 ‘언론·인터넷 등의 가짜뉴스’가 가장 많아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는 ‘언론·인터넷 등의 가짜뉴스’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 문항은 보기 중 우선 순위 두가지를 물었는데, 가짜뉴스에 대한 응답이 47.8%로 가장 높았고 ‘정치권의 여·야 갈등’이 45.1%, ‘언론의 권력화 문제’가 33.8%로 뒤따랐다.
생활속 민주주의 확립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생각이 다른 상대를 존중하는 시민의식’이 44.2%로 가장 많은 답을 차지했다. 뒤이어 ‘비정규직 등 경제적 약자 보호’가 16.6%, ‘청년층 기회 확대’가 10.4%, ‘성별에 관계없는 평등한 권리’가 9.7%를 얻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한 정일준 고려대 교수는 “민주화 관련 역사 인식이 기성세대보다 2030 세대에서 낮게 나타난 것을 관심이 없다고 해석하기보다 민주화운동 관련 사건이나 인물, 배경 등에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나타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20·30세대에게 민주주의는 이미 보편화된 가치이며, 민주화운동 역사는 완결된 역사적 전유물로 인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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