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수상작 '부활(1974)' 전시
여러 색채 겹겹이 쌓아 빈틈없는 윤곽과 균질한 표면 표현
(서울=내외방송) 강렬한 색채의 대가인 유희영 화백의 특별전이 오늘(4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 색면추상(넓은 색 면에 강렬하고 단순한 색채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의 거장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유 화백의 작품은 내년 8월까지 대강당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특별전은 KAIST가 소장한 유 화백의 작품 25점 중 14점이 전시된다. 그 중에서 유 화백이 1974년 '제23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 '부활(1974)'을 감상할 수 있다.
'부활'은 공주 백제고분 발굴을 모티프(동기)로 한 작품으로 고대의 문화유산이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을 추상 조형으로 드러냈다.
이 전시회는 기하학적인 형태와 구성, 색체의 깊이에 집중한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여러 색채를 겹겹이 쌓아 빈틈없는 윤곽과 균질한 표면이 두드러져 단조로움 속 색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유 화백은 지난해 8월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됐으며 작품 20점을 직접 기증했다.
KAIST는 신문화 전략인 'QAIST'의 일환으로 미술관을 개관했으며 이를 통해 과학적, 예술적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캠퍼스 갤러리'를 추진하고 있다.
유희영 화백은 "KAIST가 앞서가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전진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증한 작품이 캠퍼스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에서 대중들을 만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유 화백은 196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한 후 중앙대학교 회화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61년부터 1973년까지 각종 국전에서 특선을 차지했으며 1977년 신세계백화점미술관을 시작으로 여러 개인전을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이화여자대학교 조영예술대학장과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