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영 교수팀 14,087명 대상 취업 상태별 우울 위험 분석해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미취업자의 우울 위험이 취업자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40대 남성 미취업자와 20대 여성 미취업자의 우울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는 남진영 을지대 의료경영학과 교수팀이 지난 2014~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60세 남녀 1만 4,087명의 취업 상태별 우울 위험을 분석한 결과다.
남 교수팀은 연구에서 우울증 선별도구를 이용해 우울 여부를 판정했다. 이 중 5.2%가 우울 상태였고, 94.8%는 우울을 경험하지 않았다.
미취업자의 우울 경험률은 취업자보다 두 배 높았고, 50대와 비교해 20대 미취업자의 우울 경험률은 2.1배, 30대는 1.8배였다. 또한 여성의 우울 경험률은 남성의 2.1배, 미혼의 우울 경험률은 기혼자의 1.3배, 1인 가구의 우울 경험률은 다인 가구의 1.4배였다.
특히 20대 미취업자의 우울 위험은 또래 취업자의 4.9배였고, 30대 미취업자의 위험은 3.5배에 달했다.
나이와 성별로 나누면 40대 미취업 남성의 우울 위험은 50대의 8.3배에 이르렀다. 가장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해야 할 나이에 미취업으로 인한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우울로 이어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남 교수팀은 "최근 2~30대의 우울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청년 고용난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정신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취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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