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도시이자 자연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몽생미셸(Mont-Saint-Michel)'
역사적인 도시이자 자연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몽생미셸(Mont-Saint-Michel)'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9.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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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 중 하나
노르망디의 광활한 갯벌과 지평선 감상할 수 있는 드넓은 모래사장이 마법같은 광경연출
(사진=Unsplash)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는 몽생미셸(Mont-Saint-Michel)은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노르망디(Normandy) 지역의 작은 섬이자 도시다. 파리(Paris)에서 4시간거리에 있는 몽생미셸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 중 하나다. 

백년전쟁 중에도 끝까지 지켜낸 프랑스의 상징과도 같은 몽생미셸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몽셍미셸의 가장 매혹적인 점은 저녁 시간에 보여지는 숨막히는 광경이다. 노르망디의 드넓은 갯벌과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는 모래사장이 조명과 어우러져마법 같은 광경을 연출한다. 만조 때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저조 시간에는 섬이 하늘에서 떠오르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섬 위에 솟아있는 성벽과 탑들은 매우 인상적이다. 섬 안에는 좁고 가파른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옛 원형을 보존한 카페와 호텔, 작은상점, 레스토랑 등이 가득하다. 몽생미셸은 철제로 된 그림 간판이 많이 보인다. 이는 당시에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섬의 정상에 오르면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또한 인근 해변은 해안가에서 여유로운 산책과 휴식을 제공한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몽생미셸은 ‘성 미카엘의 산’이란 뜻이다. 원래 몽 통브(Mont-Tombe)라 불리던 바위산이었는데 708년, 아브랑슈 주교로 있던 성 오베르(Saint Aubert)의 꿈속에 성 미카엘 대천사(Saint-Michel 생미셸)가 나타나 "바다위에 성을 쌓아라"는 명령을내렸다고 한다. 966년, 베네틱트 공동체가 정착해 최초의 교회를 세웠는데 이후 순례자의 수가 계속 늘어나 바위섬 아래 쪽에 초기 순례자들을 맞이하기 위한 마을을 형성되기 시작했다.

바위섬 꼭대기에 있는 몽생미셸 수도원은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된 건물이다. 산꼭대기에 위치한 성당은 높이 8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성당의 무게를 견딜수 있는 바위 동굴 위에 세워졌다. 건축 양식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의 조화로 유명하다. 수세기에 걸쳐 화재, 재건, 용도 변화 등으로 인해 여러 양식이 혼합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로마네스크 양식 예배당 위에 고딕 양식의 첨탑, 르네상스 양식까지 더해져 다양한 건축 양식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Unsplash/Gsutier Salles)

몽생미셸은 이렇게 독특하고 천혜 요새 같은 입지적 조건 때문에 수도원과 성당이라는 본연의 기능 외에도 숱한 역경의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백년전쟁 기간에는 성벽과 요새의 역할을 했으며, 프랑스 혁명의 거센 물결은 이곳을 감옥으로 바꾸어 놓았다. 1434년 잉글랜드군은 몽생미셸에 맹렬한 포격을 동반한 공성전을 걸어 왔지만 몽생미셸의 병력은 이를 모두 버티며 프랑스군의 요새로 활용되었다. 1731년 루이 15세는 이 섬을 증축해 감옥으로 사용했고, 프랑스 혁명기간 및 1830년대에도 정치범 수용소로 활용했다.

몽생미셀 수도원과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수도원은 섬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고, 내부까지 입장료는 11유로다. 성수기에는 인터넷으로 미리 표를 구입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몽생미셸 주차요금은 3~6시간 일반 자동차 기준, 비수기(11~2월) 10유로, 평수기(3~6월, 9~10월) 17유로, 성수기(7~8월) 21유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는 무료다. (단 성수기는 해당없음)

(사진=최유진 기자)
(사진=최유진 기자)

관광안내소가 있는 곳에서 수도원까지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주차장에서 바로 몽생미셸로 입장한다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무료 셔틀버스(Passeur)를 이용하면 된다. 주차장에서 몽생미셸까지 도보로 약 40분이 소요되지만 셔틀버스를 타면 약 10분 정도 걸린다. 셔틀버스는 주차장에서 출발할 경우 몽생미셸에 도착하기 전까지 두 번의 정거장을 거친다. 만약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몽생미셀 섬으로 갈 때는 수도원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돌아올 때에는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방법을 추천한다.

몽생미셸이 위치한 프랑스 서부의 만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으로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며 염분이 가득한 풀이 자란다. 이 갯벌엔 많은 양들이 방목되고 있는데 이곳에서 자란 양의 육질은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풍미가 독특한 식재료가 된다. 프레살레(Pre sale)는 조석상수가 높을 때 바다에 덮인 목초지를 의미한데 레스토랑 메뉴 '프레살레'는 ‘미리 소금간이 되어있다’는 뜻으로 염습지 초원에서 자란 양을 뜻한다.

(사진=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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