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과실 24%나 급등, 농산물 7% 올라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세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3%대로 올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해 8월(3.4%)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보였다.
오름세의 요인은 먼저 국제유가의 상승세였다. 석유류값 하락 폭이 9월 4.9%에 그치면서 하락세가 한 자릿수로 둔화되어 전체 물가상승률을 높였다.
또 농산물이 7.2% 올라 지난해 10월(7.3%)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특히 폭염의 영향으로 인해 '신선과실'이 24%나 급등해 지난 2020년 10월(25.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사과(54.8%), 복숭아(40.4%), 토마토(30.0%) 등 과실류가 큰 상승률을 보였고 고구마(16.4%), 쌀(14.5%) 등 농산물도 크게 상승했다.
이와 함께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19.1%, 외식비는 4.9%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9월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이 반영되고, 기상여건에 따른 일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8월에 이어 3%대 상승했다"고 평가하고 "계절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10월부터는 물가 흐름이 다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계속 반영되겠지만, 수확기 도래 등으로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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