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재개 입장 밝혀 "미국, 우크라이나 쿠데타 지원으로 위기 촉발"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형 핵미사일 시험이 성공했다"면서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본회의에서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인 부레베스트닉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차세대 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마트 시스템도 거의 완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뉴욕타임스(NYT)는 위성사진을 근거로 러시아가 북극 미사일 기지에서 부레베스트닉 미사일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핵미사일 시험 성공을 알리면서 "이론적으로 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가 가능하다"고 말해 30여년 만에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리는 '전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끝내려했다. 미국이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쿠데타를 지원해 위기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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