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우리나라 학교급식을 통해 섭취하는 동물성 단백질의 양이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할 경우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식물성 단백질보다 약 30배 이상 높은 수치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미영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지난 2021년 6월 21일부터 5일간 전국의 536곳(유치원 21곳, 초등학교 287곳, 중학교 120곳, 고등학교 108곳)의 급식 2,680끼에서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의 양을 분석한 결과 한 끼당 학생이 섭취하는 동물성 단백질의 평균량은 '12.5g'으로 식물성 단백질(3.8g)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급식 한 끼당 식품군별 단백질 함량은 ▲육류 17.0g ▲계란 9.6g ▲생선 7.6g ▲콩, 견과류 3.8g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식품 중 단백질 함량은 ▲돼지고기 25.1g ▲닭고기 19.6g ▲가공육 18.0g 순으로 높았다.
학교급식의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통한 한 끼당 탄소 배출량은 80.1g에 달해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통한 한 끼당 탄소 배출량(2.6g)의 약 31배에 이르렀다. 식품군 중 탄소 배출량이 높은 품목으로는 단연 '육류(120.3g)'이었고, ▲생선 44.5g ▲계란 25.9g ▲콩, 견과류 2.6g으로 조사됐다. 또한 개별 식품으로는 '가공육'(270.8g) 가장 높았고, ▲돼지고기 91.7g ▲가공 어육(86.6g)이 뒤를 이었다.
김미영 교수는 "학교급식에서 동물성 단백질 식품 대신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식재료로 사용하면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