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코로나가 생활방식을 여러모로 바꾼 가운데, 코로나 유행 기간 중 '생활 폐기물' 발생 증가율이 1.5배 이상 증가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전북 폐기물자원화 연구소의 정정권 연구원팀이 코로나 유행 전후 전북 익산시의 생활 폐기물 발생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 전국의 생활 폐기물 발생량은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까지는 매년 4% 내외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코로나가 유행한 2020년엔 6.6% 증가했다. 익산시의 생활 폐기물 발생량도 2019년 2.7% 증가율을 보였지만, 2020년 5%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익산시에서 발생한 생활 폐기물 중 종이류와 스티로폼의 증가가 특히 많았다. 2020년 기준 폐지와 스티로폼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1.5배와 1.3배에 달했다.
정 연구원팀은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 매출 증가에 비례해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했다"며, "폐기물은 주로 포장재와 배달음식 용기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로나 유행 이후 배달음식 이용이 급증했지만,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3.8%가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배달음식이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 섭취하는 것보다 음식물 쓰레기량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연구원팀은 "최근 코로나가 해제됐지만 이미 온라인쇼핑이 일상화한 상황에서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모바일 시대의 생활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선 포장 방법 개선과 다회용 용기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