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백신·치료제 없어
야외 활동 시 작업복 입고, 기피제 뿌려야
(내외방송=박창득 기자)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급증함에 따라 경상북도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경북도청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 발생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9월까지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는 총 934명, 작년 같은 기간에는 897명 발생했으며 올해 환자 수가 4% 늘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로 나뉜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일부 활순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SFTS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이 두 진드기는 8월부터 11월까지 개체 수가 급증한다.
진드기에 물리면 4~15일 이내에 고열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아 사전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경북에서만 14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는데, 그 중 6명이 사망해 약 43%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복(긴소매와 긴바지, 모자와 토시, 장갑과 양말, 목수건과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작업복 분리 세탁하기 등을 지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고, 농작업이나 야외활동력을 의료진에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