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차에스더 기자) 이동통신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통화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반면 '이용요금'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으며 1인당 매월 약 6만 6,000원의 통신요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이동통신 3사에 본인 명의로 가입 중인 전국 거주 20세 이상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SKT, LG유플러스, KT 등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 상품 부문에서 통화품질(3.68점), 부가서비스(3.50점), 멤버십 혜택(3.48점)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이용요금 만족도는 3.1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또 소비자들이 밝힌 1인당 월평균 통신 요금은 6만 5,867원이었다. 이중 절반이 넘는 51.1%가 한 달에 6만원 미만을 지출한다고 답했지만 '10만원 이상 지출'도 17.1%를 나타냈다.
조사대상의 74.6%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 가입 과정에서 보조금을 받았거나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고, 이용요금 만족도는 월평균 요금이 낮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의 17.0%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불만 및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주요 불만사항은 '부당가입 유도'(37.5%), '가입 시 주요 내용 설명 및 고지 미흡'(35.2%), '약정 해지·변경에 따른 위약금 부과'(31.3%), '서비스 품질 미흡'(27.3%) 등이 꼽혔다.
한편 이동통신 3사의 종합만족도는 3.42점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SKT 3.51점, LG유플러스 3.38점, KT 3.28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와의 간담회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한 사업자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