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 338번지 일대에 남은 6‧25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나섰다
우이동 338번지 일대에 남은 6‧25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나섰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10.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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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구 수습, 남은 2구 발굴조사 진행
우이동 338번지 일대에서 진행 중인 희생자 발굴작업. (사진=강북구)
우이동 338번지 일대에서 진행 중인 희생자 발굴작업. (사진=강북구)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 강북구가 우이동 338번지 일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미수습 유해를 발굴한다.

강북구는 18일 유해 발굴 계획을 밝히면서 "6‧25전쟁 전후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에 대한 유해매장 추정지 조사‧발굴을 통해 사건의 실체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시행된다"고 전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의 ‘유해 발굴 자치단체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강북구 우이동 338번지 일대는 6‧25전쟁 중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된 장소로 추정되고 있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9‧28 서울수복 이후인 1950년 10월경 발생한 사건으로, 국군의 지휘를 받는 대한청년단원들과 경찰들이 인민군 주둔 시절 부역을 했거나 부역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강북구 우이동 및 인근 마을주민들을 우이동 338번지 일대로 연행해 집단 학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해는 2017년 11월 16일 인수천 노후옹벽 정비공사를 작업하던 노동자에 의해 최초 발견됐으며 신고를 받은 강북경찰서 과학수사대는 발굴작업을 실시해 유골 5구를 비롯해 신발, 탄클립 등 출토유품을 발굴했다.

이어 사건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인계돼 12월 6일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발굴조사에서 6세~60세의 다양한 연령대의 유해를 추가 발견, 최소 8구 이상의 유해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 중 일부는 여성인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현장감식 결과보고서에서 전쟁 이전부터 우이동에 거주한 제보자의 증언, 매장 특징, 유해의 법의인류학적 분석, 유품분석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민간인 희생자 유해로 판단된다는 종합 소견을 냈다.

발굴된 유해 6구는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됐으며, 현재는 미수습 유해 최소 2구 이상이 우이동 338번지 일대에 남아있을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미수습 유해 발굴을 위한 것으로 지난 16일부터 시작됐다. 조사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우이동 338번지 일대에서 유족회, 진실화해위원회 및 발굴 조사를 맡은 (재)삼한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유해들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을 다짐하며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올렸다.

구는 이번 발굴작업을 통해 유해 분포범위 확인조사 및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하며 그 과정을 디지털화해 기록할 방침이다. 

아울러 발굴한 유해는 감식 및 분석‧보존처리를 통해 임시유해 안치시설(세종시 추모의 집)에 이관할 계획이며, 향후 발굴 자료에 대한 보고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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