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시의원 "적절한 사육 환경 조성 여부 점검"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지난 3월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우리를 부수고 탈출했다가 붙잡힌 그랜트 얼룩말 '세로'의 여자친구 '코코'가 최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동물원에서 최근 5년간 177마리의 동물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동물복지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서울시설공단이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도봉1)에게 제출한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 5월까지 177마리의 동물이 폐사했다.
특히 이 중 96마리는 질병, 사고사로 평균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사했으며 폐사한 동물 중 43%가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이었다. CITES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협약 당사국은 멸종위기종에 속한 동물의 사육시설을 충분히 갖추는 등 멸종위기종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질병사의 원인은 폐렴(10건), 장기기능 장애(8건) 순으로 높았다.
이경숙 의원은 "보호되어야 할 멸종위기종이 정작 동물원에서 질병 등으로 폐사하고 있다"며 "어린이대공원이 적절한 사육 환경을 조성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부모와 여자친구를 잃은 얼룩말 세로의 건강이 염려된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단의 동물복지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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