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시의 창업정책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지원 종료 이후 기업 생존율 자료를 보유하지 않는 등 사후 처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 동대문4)은 지난 3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경제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방만한 창업 정책 관리를 지적하면서 "창업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생존율 조사등 사후평가를 강화하고, 유사․중복 사업 정리 등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총 25개 창업지원사업에 올해 기준 738억 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창업정책 평가는 운영자의 관리역량, 지원기업 매출, 투자유치, 고용역량 등의 수치와 만족도 조사 등을 주요 평가지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신복자 의원이 서울시의회 재정분석담당관에 의뢰한 '서울시 창업지원정책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25개 창업지원사업 중 6개 사업만이 지원종료 이후 기업의 생존율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복자 의원은 "일자리 사업의 경우 취업 이후 일정 기간 고용유지율 조사를 통해 사후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창업정책도 지원 이후 생존율 조사 및 사후관리와 평가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현재 서울시의 주요 창업지원사업은 서울시 창업정책과와 창업허브 등을 수탁하고 있는 서울경제진흥원에서 담당하고 있으나, 다양한 창업정책이 여러 부서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어 일괄적으로 정리된 자료를 취합하기도 어려웠다"면서 "이는 창업정책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서울시 창업정책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지속적인 창업 유지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사후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유사․중복되는 창업지원사업들이 남발되지 않도록 서울시 전 부서의 창업정책을 관리․감독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