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지원 기자) 경상수지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가 적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9월 경상수지는 54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올 5월부터 다섯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7억 5,000만 달러)의 65%밖에 미치지 못했다.
수출은 546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감소했다. 승용차(9.1%)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14.6%), 전기 전자제품(-12.0%), 화공품(-7.3%)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18.2%), 미국(8.5%), EU(6.5%) 등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17.6%), 동남아(-7.4%)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509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 감소했다. 원자재(-20.9%), 자본재(-12.2%), 소비재(-9.0%)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상품수지는 74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수지는 여행 등을 중심으로 31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5억 7,000만 달러 흑자를, 이전소득수지는 3억 8,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은 45억 2,000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 20억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 3억 5,000만 달러 증가했고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 65억 7,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 13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또 파생금융상품은 6억 7,000만 달러 증가했고 기타투자는 자산 52억 4,000만 달러, 부채 34억 8,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준비자산은 12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