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故 윤중식 작가의 작품 2점이 지난 9일, 제주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됐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청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故 윤중식 작가의 유족 대표인 윤대경, 류영옥씨가 미술관에 작품 2점을 무상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올해 4월 성북구립미술관이 개최한 <화가의 벗: 시대공감> 전시를 통해 윤중식과 이중섭 작가의 관계, 성북 지역과의 인연 등이 재조명하면서 시작됐다.
전시를 위해 성북구립미술관은 이중섭미술관에서 이중섭의 <해변의 가족>(1950년대),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1950년대) 등 이중섭의 작품 총 7점 및 관련 자료 등을 대여했다.
평양 출신인 윤중식 작가와 원산 출신인 이중섭 작가는 동경제국미술대학교 동문으로 동경에서 공부하던 조선인 미술학도의 모임 백우회(白牛會)에서 함께 활동했고, 귀국 후에는 김병기, 문학수, 황염수, 이호련 등과 함께 6인전을 개최했다.
이들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월남해 부산, 대구 등지에서 피난 생활을 이어가며 월남미술인 작품전 등도 함께 했다.
또 이중섭은 1955년을 전후해 한묵, 박고석 등과 함께 서울 성북구 정릉에서 창작의 시기를 보냈고, 윤중식은 1963년부터 작고한 2012년까지 성북구 성북동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등 '성북'과도 인연이 깊다.
성북구립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은 이번 기증식을 시작으로작품의 보존과 향후 연구 및 교류 전시 등을 위한 협의와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지역 작가의 작품을 다른 지역 미술관의 공공자산으로 환원해 그 가치와 의미를 높이는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