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현지시각 13일 릴리아 리베라 상원의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한-멕시코 FTA 및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등 경제협력에 대한 의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리베라 의장은 "1905년 약 1천명의 한인 이주민이 멕시코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한국과 멕시코의 인연이 양국 관계 발전을 이끌고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인사하고, 지난 10월 말 멕시코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피해에 대해 김진표 의장이 위로서한을 보낸데 감사함을 표했다.
김진표 의장은 "1962년 수교 이래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올해, 한국 국회의장으로서 4년만에 우리의 핵심 우방국이자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멕시코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 멕시코의 믹타(MIKTA)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의회 간 협력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의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멕시코가 이른 시기에 한국 지지를 표명해줘 한국의 유치 노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11월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결선 투표 때까지 일관되게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의장과 리베라 의장은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 및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협상 개시'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멕시코에는 현재 우리 동포 1만6천여 명, 한인 후손 3만여 명이 거주 중"이라며, "멕시코 한인 이민 역사 120년을 기념하는 2025년을 앞두고 앞으로도 우리 동포 사회의 권익 신장과 안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