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8개 시군 아열대작물 재배 면적 44ha
고품질 재배 기술 매뉴얼 제작해 농가 보급
(내외방송=박창득 기자) 경상북도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작물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북의 평균 기온이 지난 45년 동안 0.63℃ 상승해 아열대기후로 변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포항과 경주, 영덕과 울진 등 동해안 지역 4개 시군은 지난해 월 평균 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 지속돼 아열대기후에 진입했다.
기후도 변화하면서 농작물 재배 패턴도 바뀌었는데, 도내 18개 시군의 아열대작물 재배 면적은 44ha다.
농업기술원은 급증하는 아열대작물을 지역의 특화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아열대과수 연구회 결성 ▲아열대작물 재배 기술 연구 ▲재배 매뉴얼 제작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 맞춤형 재배 기술 확립을 위해 ▲경북 지역에서 재배 가능한 아열대작물 선발 ▲최적 온도 분석 ▲적정 착과량(열매의 수량) ▲토경과 화분 재배 생육 분석 등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관련 연구 결과를 토대로 표준화된 고품질 아열대작물 생산을 목표로 얼마 전 한라봉과 레드향, 애플망고 재배 기술 매뉴얼을 제작해 농가에 보급했다.
올해는 황금향과 관련해 ▲수형과 보온 관리 ▲생육 단계별 양·수분 관리 ▲재배 여건과 사례를 담아 '황금향 재배기술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파파야와 바나나 등 겨울철에도 고온 조건이 필요한 아열대 작물의 난방비 절감을 위한 재배 매뉴얼 개발과 농가 경영비 절감 기술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영숙 농업기술원장은 "경북 농업환경에 맞는 최적의 아열대작물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농가에 보급해 경북의 신소득원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