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 넘지 못한 엑스포 유치 실패...2035년 사우디 '리야드' 선정
오일 머니 넘지 못한 엑스포 유치 실패...2035년 사우디 '리야드' 선정
  • 박인숙 기자
  • 승인 2023.11.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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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35년 재도전 시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관계자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현지시각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오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확정됐다. 

이날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얻으며, 한국 '부산'(29표), 이탈리아 '로마'(17표)를 제치고 1차 투표에서 완승하며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사우디는 2029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2030년 엑스포와 2034년 월드컵까지 굵직한 국제행사를 독식하게 됐다.

개최지 투표 직전 이뤄진 최종 PT에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나승연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등이 함께했다. 이날 최종 PT를 통해 ▲우리 국민의 강렬한 유지 열망 ▲개최도시 부산의 매력 ▲영개 최대, 최다국 개도국 지원 계획 ▲비즈니스 기회 ▲부산이니셔티브 등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지만 아쉽게 회원국들의 마음을 돌리는데는 역부족이었다.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는 "민관이 하나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하고 염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과 부산 시민들께 기쁜 소식을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BIE실사단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한마음으로 노력해왔다"며, "부산 시민들의 꿈이 무산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대통령실도 유치 실패 후 김은혜 홍보수석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관이 원팀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며, "밤늦게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부산 유치를 응원해 주신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유치위 관계자는 "투표 결과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것은 가슴 아프지만, 과거에도 주요 국제 대회와 행사는 여러차례 재도전 끝에 성사된 경우가 많고, 장기적으로 보면 그러한 시도과정 자체가 외교의 지평을 넓혀왔다"며, 오는 2035년 재도전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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