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11월부터 시작된 갑작스런 한파로 전력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겨울 최대전력수요는 1월 3주차 평일에 91.3GW~97.2GW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습한파와 폭설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수요의 변동성이 심화돼 최대수요 예측범위도 커졌다. 지난 겨울 당시 역대 최고 전력수요인 94.5GW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번 겨울 눈이 쌓인 상태에서 북극한파가 몰아치는 경우 이보다 높은 97.2GW의 전력수요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이 오늘(1일)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발전기의 꾸준한 증가로 올해는 역대 최초로 전력수급 대책 기간 모든 주차에 100GW이상의 공급능력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력수요의 피크가 예상되는 1월 3주차의 공급능력은 지난해 피크 때보다 높은 105.9GW가 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최대수요가 기준전망인 91.3GW를 보이면 14.6GW의 예비력이 전망되지만, 최대수요가 상한전망인 97.2GW로 높아지면 예비력이 8.7GW까지 낮아질 수 있다.
전력 당국은 미리 확보한 추가 예비자원과 신규 발전기 시운전을 통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추가 예비자원은 ▲발전기 출력 상향 ▲수요반응자원(DR)의 활용 ▲전압 하향조정 등으로 예비력 부족 시 최대 7.7GW까지 가동할 수 있다.
아울러 신한울 2호기(1.4GW)와 삼척블루 1호기(1.05GW)의 시운전을 1월에 활용해 전력 공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모두 참여하는 수요관리를 추진하고, 지난 11월 2일 발표한 취약계층 지원 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방문규 장관은 "국민생활, 산업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며, 전력 유관기관에도 "설비 안전점검과 연료수급 관리를 지속하고 에너지 절감에도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산업부와 전력 유관기관은 오는 4일부터 2월 29일까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한 비상 상황 발생시 산업부 2차관 주재의 재난대응반을 즉시 가동하여 신속한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