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구글-나사 협력...기후변화가 가져온 담수 위기 알려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기후변화로 인간이 직면한 담수 위기를 알리는 예술작품이 두바이에서 공개됐다.
4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강이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연구팀이 구글(Google)과 나사(NASA)와 협업해 '패시지 오브 워터(Passage of Water)' 작품을 통해 담수 자원의 중요성과 기후변화로 인한 담수 위기를 전 세계에 알린다.
담수(淡水, freshwater)는 염분의 함유량이 적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보통의 물이다.
'패시지 오브 워터'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Dubai) 블루존에서 오는 12일까지 전시된다.
이 작품은 전 세계 정책가들과 기후 전문가들에게 시사점을 주기 위해 몰입형 예술작품 형태로 제작됐다.
전시 장소의 특성을 고려해 담수 위기 극복 방안이 게임 형태로 제시됐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초래할 담수의 변화상을 예술적으로 상상한 후 ▲디지털 기술 ▲웹 ▲데이터 시각화 ▲게임 엔진 ▲사운드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형태로 만들어진 작품은 복잡한 이야기를 잘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온라인 작품은 웹 아트(Wev art) 형태로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플랫폼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연구팀이 시각화한 그레이스 위성 데이터를 통해 전 세계의 담수 확보율과 손실률을 볼 수 있고, 지난해 발사된 스왓 위성이 측정한 지구의 담수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나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대중에 공개하지 않은 스왓 위성 데이터를 연구팀에 최초로 제공해 기후변화가 지구의 물 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강 교수는 "기후위기는 혁신 기술과 과학, 정책과 예술이 한데 어우러져야만 극복할 수 있는 난제"라며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예술은 폭넓은 논의를 촉발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연구팀과 나사 JPL 연구자들, 구글 아트 앤 컬처팀과 1년여간 협업해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