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극단 사개탐사가 2019년부터 제작한 '탐구생활 시리즈' 5회를 맞아 공동각색과 공동창작으로 무대에 선보였던 <퇴직면접>과 <아주 흔한 사랑이야기>를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
'탐구생활 시리즈'는 국내 작가의 희곡을 분석해 공연하는 것은 물론, 해외 희곡에 현재 상황을 대입해 공동각색하고, 고전과 신화의 인물을 바탕으로 공동창작 과정을 통해 신작을 발표하는, 극단원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퇴직면접>(윌리엄 미조리 다운스 원작, 박혜선 연출)은 2020년 탐구생활 시리즈2에서 공동각색으로 공연됐고 2021년 제4회 일번출구연극제에 참가한 작품으로 맥락없는 면접관의 질문과 해학적인 장면들로 현대 사회 속 정치, 경제, 문화, 환경의 아이러니를 담아내고 있다.
이번 세 번째 버전은 원작에 충실한 각색을 통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스스로 고립되어가는 개인과 상호간의 불통, 다양한 인간군상들과 사회구조의 부조리, 상업적 논리에 흔들리는 자아 등을 해학적이면서 신랄하게 풍자한다.
<아주 흔한 사랑이야기>(김관 연출)는 2018년 공동창작으로 제작된 후 다양한 장소에서 오픈 리허설로 공연된 작품으로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면밀히 묘사하면서 남녀의 차이를 더 진솔하게 그려낸다.
이번 세 번째 버전은 배우의 현존성을 확대해 사랑이란 서로간의 차이, 상호 관심의 변화, 그리고 또 다른 감흥을 주는 추억으로 간직된다는 주제를 강조한다. 8명의 배우들이 각각 '철수'와 '영희'를 연기하며 올드팝과 가요를 활용한 라이브 연주가 사랑의 드라마와 함께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공연은 평일 오후 4시 30분과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와 6시에 각각 시작된다.